전통적 형식과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공존하고 이어질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전시이다. 민화, 칠기, 유리, 도자 등 전통의 물성과 조형언어는 미디어와 설치, 새로운 조형 방식과 만나 현대의 감수성을 입는다.

유리 회화의 김대관과 민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최남경의 작품이 벽면에 전시되며, 가장 현대적인 설치 작업을 보여주는 김미현의 미디어 설치 작업과 나전칠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배명주의 작품, 현대적인 도자 작업을 보여쥬는 이지수의 작품이 공간에 입체적으로 설치된다.

이 전시는 단순한 계승이 아닌, 전통을 매개로 한 창의적 해석과 현대적 변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익숙한 전통이 낯설고도 새롭게 다가오는 지점을 통해, 관람자는 동시대 예술 안에서 문화적 정체성과 미적 가치의 변주를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