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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북쪽, 북한산의 품에 안겨 자연과 가장 가까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강북구.
이곳은 도시의 속도와 자연의 숨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강북의 지리적:정서적 특성을 바탕으로, 도시와 자연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 그리고 도시 안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작품들을 통해 단순한 감상이 아닌, 관람자 스스로가 도시와 자연의 관계를 재인식하고 새로운 연결을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강북구 우이천을 모티브로 그린 작품인 꽃말림과 윤민정의 작품을 함께 설치하여, 전시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꽃말림 작품 의도
인정의 욕구는 더 높게 올라서려는 망상에 빠지곤 합니다. 이러한 욕망은 마주하는 현실의 깊이를 간과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거창한 혁명이나 기발한 발상 속에서가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순간들 속에 숨어 있습니다. 반복적 현실의 지난한 환경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행위는 단순한 환기가 아닙니다. 진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일상 속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분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축적된 작업들, 매일 반복되는 노동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 쳇바퀴 속 살아가는 이들의 삶. 이 모든 것에 빛이 머무는 순간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평범한 빛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허름한 건물 속 고요한 작업실 안의 동반자에게 스며드는 빛은 신비한 공간이 될 수 있고, 무심코 지나는 빛을 머금은 풀과 나무는 성공이 목표인 현실을 정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을 담아내는 행위와 자세히 보지 못했던 빛이 스며든 자리는 모두 함께 느낄 수 있는 실체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관람자들께서 평소에 보이지 않던 자연과 일상에 스며든 빛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

